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김단비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김 기자, 사흘 뒤면 대통령 탄핵 결론이 납니다. 사흘 뒤 우리 정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. <br><br>사흘 뒤면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이 될 역사적 순간이 열립니다. <br> <br>어떤 결정이 나오든 격변과 격동의 한 달이 될 겁니다. <br> <br>탄핵이 인용되면 ‘대선 국면’ <br><br>탄핵이 기각되면 ‘대통령 복귀’ <br> <br>이 두 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습니다.<br> <br>윤 대통령이 파면되면 6월 조기대선을 향해 양당의 레이스 시작되는 거고요, <br> <br>각하나 기각 결정이 나면 윤 대통령이 곧바로 업무에 복귀하는데, 야권에서 불복, 저항운동 같은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는 만큼 정국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자, 하나씩 보죠. 탄핵안이 인용 된다고 가정하면 조기대선은 바로 시작해요? <br><br>탄핵이 인용되면 따라 붙는 조항이 있습니다.<br> <br>60일 이내 대선입니다. <br> <br>여야는 60일 내에 경선도 하고 본선도 해야 하는 숨가쁜 일정에 돌입합니다. <br> <br>야권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사실상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는 금요일 또는 최고위가 열리는 다음주 월요일에 당 대표 사퇴 발표를 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 대표 입장에선 지체할 이유가 없으니깐요,<br> <br>이 대표 측은 짧은 대선기간을 고려해 경선 캠프 인선 작업도 사실상 마쳤다고 하고요. <br> <br>경선 룰 세팅도 실무작업 중입니다. <br> <br>고민이 많은 건 여당입니다. <br> <br>Q. 여당도 조기대선을 준비해야겠죠. 뭐가 고민입니까. <br><br>네. 당 지도부는 탄핵 결정이 나면 조기대선을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><br>하지만 지지층의 마음이 쉽게 쫓아올지 미지수입니다. <br> <br>최근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이해가 가실텐데요. <br> <br>국민의힘 지지자 중 탄핵을 반대한다는 응답은 86%를 웃돌았습니다. <br> <br>10명 중 8명이 윤 대통령 복귀를 바란단 얘기고, 다음 대통령이 누가 돼야 한다, 바램보단 일단 분노가 클 겁니다.<br> <br>한 여당 관계자도 이 80%를 어떻게 설득할 거냐고 되레 묻더라고요. <br> <br>헌재 앞을 사수 중인 일부 의원들 중엔, 불복 움직임도 읽힙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, 여당에선 대통령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옵니다. <br> <br>결과에 승복한다, 당을 부탁한다며 대선으로의 국면 전환을 대통령이 이끌어줄지가 중요하다는 거죠. <br> <br>Q. 파면 나면 60일? 그럼 4일에 선고하면 6월3일에 선거를 치르나요? <br><br>그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합니다. <br> <br>파면되면 60일 이내 치러야하고, 대통령 권한대행이 선거일 50일 전에 선거 일을 공고하도록 돼있습니다. <br> <br>여권에선 한덕수 대행이 다음 주쯤 선거일을 잡지 않겠나 보고 있더라고요. <br> <br>5월 말이나 6월 초 대선 가능성이 크죠. <br> <br>Q.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나면 어떻게 되나요? <br><br>대통령은 4일 곧장 대통령실로 출근할 걸로 보이고요. <br> <br>대국민담화 성격의 메시지도 내놓을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여권에선 이 메시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. <br> <br>기각에 반발하는 국민들 마음을 반드시 달래야 한다고요. <br> <br>두 가지가 들어가야 한다고들 하는데요. <br> <br>하나는 국민 통합이고, 다른 하나는 임기단축입니다. <br> <br>특히 임기단축에 대해 모호한 표현보단 남은 임기를 못 박아야한단 이야기가 많습니다. <br> <br>이를테면 6월 30일 이후엔 내려놓겠다. 이렇게요.<br> <br>내년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자고, 그 때 개헌을 하자는 거죠. <br> <br>대통령실도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야당은 거리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 <br>일각에서는 제2의 계엄에 대비해 국회에서 24시간 대기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데, 쉽게 승복할 분위기는 아닙니다. <br> <br>Q. 결국 핵심은 승복이겠네요. <br><br>맞습니다. <br> <br>헌법재판소는 우리 시스템의 최후의 보루입니다. <br> <br>헌재 결정을 불복할 경우 그 다음 혼란을 정리할 기관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습니다. <br> <br>대통령도 여야도 어떤 결정이든 헌재 결과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각계각층에서 쏟아지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김단비 차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단비 기자 kubee08@ichannela.com